마이다스동아일보:[98바캉스특집]

울진

후정해수욕장-죽변항-덕구 온천-덕구계곡

후정해수욕장은 군사시설이 철수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다. 7번 국도에서 바로 들어가는 동해안의 해수욕장들과 달리 마을을 통과해 들어가서야 해변이 펼쳐지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후정해수욕장의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오른편으로는 바위들이 옹기종기 솟아 있는데 바다낚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그 아래로 잔디가 깔린 언덕이 있고 해변 뒤로는 길게 소나무숲이 이어져 텐트치기에 좋다. 방갈로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나 좁고 이용이 그리 편리하지 못하니 야영을 권한다.

후정해수욕장에서 읍내로 나오면 시장에서 왼쪽 죽변항 방파제 근처에 회 도매시장이 있다. 싼값에 싱싱한 회를 살 수 있으나 상차림을 해주는 것은 아니므로 야채를 준비해 가야 한다.

죽변항에는 도로변을 따라 민박집들이 있는데 민박집에서 바로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어 앞마당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인근 봉평해수욕장보다도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의 물놀이 장소로 매우 좋다.

부두에서 북면으로 들어가면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피부와 소화기 질환에 좋다는 덕구온천이 있다. 최근에 새로 개발되고 건물도 새로 들어서 시설이 깨끗하고 편리하다. 덕구온천 뒤로는 수려한 경치와 함께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덕구계곡이 이어지고 이곳에서 삼림욕과 하이킹을 할 수 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하이킹을 마친 후에 온천욕으로 피로를 푼다면 알찬 일정이 될 듯하다.

추천 맛집과 숙박	가 는 길
삼오정(0565-83-2032)은 울진읍내에 있는 한정식집으로 울진 제일의 맛집이다. 울산식당(0565-83-7219)은 죽변에서 회뜨는 솜씨와 감칠맛 나는 초장으로 인기있는 집이다. 민박은 죽변항 버스정류소 옆으로 호산나 교회 옆집이 추천할 만하다. 할머니 혼자 사는 작은 민박집(0565-83-6681)인데 마당을 내려가면 바로 바다다. 예약만 하면 바가지없이 한적하게 즐길 수 있다. 하루 3만원. 후정산장(0565-83-0773)은 식당을 겸하고 있는 민박집으로 후정해수욕장 입구에 유일한 민박이다. 10개동의 민박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독점이지만 바가지 요금은 없다. 3만원.
대중 교통	자가운전
울진에서 죽변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죽변에서 후정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표지판이 있고 길을 따라 500m 정도 마을로 들어가면 해변이 나온다.	영주, 봉화를 거쳐 울진에 이르는 국도는 영동고속도로의 체증을 피해가는 지름길이기도 하지만 비경을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일죽인터체인지에서 장호원을 거쳐 38번 국도를 따라 제천까지 간 다음 5번 국도로 옮겨 타 영주까지 가서 36번 국도를 타고 봉화와 현동을 거쳐 불영계곡으로 내려가면 된다. 울진에서 원덕 쪽으로 10km 정도 가면 죽변항과 후정해수욕장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