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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영화 ‘은행나무 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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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금강으로 유명한 거제도는 우리 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섬의 들고남이 뚜렷해 그 모양이 불가사리를 닮았고 해안도로도 매우 아름답다. 거제도 북동쪽은 우리 나라 제일의 조선소가 있는 공업단지이지만 남쪽은 해금강을 비롯해 학동, 명사십리 등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이어지는 관광명소다. 그러나 은행나무 침대의 촬영 장소였던 여차몽돌해수욕장은 그리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여차몽돌해수욕장은 궁중악사 종문(한석규 분)이 미단공주(진희경 분)를 사랑한 죄로 쫓겨난 후 사랑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가야금을 바닷물에 띄워보내던 곳. 종문을 찾아나선 미단공주와 재회를 하려는 순간 황장군(신현준 분)이 종문의 목을 자르는 슬픈 클라이맥스를 촬영했던 곳이 바로 여차몽돌해변이다. 작은 시골마을과 기암괴석에 포근하게 안겨 있는 여차몽돌해수욕장은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거제도의 오지 마을. 택시도 잘 가려 들지 않는 여차마을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만 그만큼 아름답고 한적한 해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파도에 씻겨 반들반들해진 주먹만한 돌을 몽돌이라고 하는데 이 몽돌들이 해변을 이루고 있어 몽돌해변 또는 몽돌밭이라고 불리운다. 거제도의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인 학동몽돌해수욕장을 비롯해 간곡, 농소몽돌해수욕장 등 곳곳에서 몽돌해변을 만날 수 있다. 북병산 자락의 구천계곡과 자연휴양림도 섬 내륙에 자리하고 있다. 여차마을은 최근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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