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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과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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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개울 산 속에 꼭꼭 숨어 있어 주변 사람들도 헤매다가 못 찾고 돌아가는 곳이 바로 여백과 뜰. 경사가 심하게 진 지붕 위에 덧문을 내 이국적인 분위기를 띤 아담한 카페다. 안으로 들어서면 넓게 트인 공간에 실루엣으로 처리된 누드사진이 몇 점 걸려 있을 뿐 화려하지도 웅장하지도 않은 소박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치 카페에 들어섰다기보다 아는 친구집에 잠시 놀러온 듯 편안한 느낌. 이곳의 단골손님은 조용하고 경치좋은 곳을 찾아나선 주변 화가들이다. 젊은이들부터 나이든 이들의 취향까지 고루 배려한 듯한 CD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고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는 120인치 자막으로 분위기 있는 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과일을 넣은 미트소스 스파게티(8천원, 후식 포함)와 안심불고기버섯덮밥(8천원)이 이곳의 별미. 커피(5천∼6천원)와 한방차(5천∼7천원)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전원주택과 카페를 겸한 민박집을 새로 지어 숙박도 가능한데 숙박비는 2만5천원 선. 연중무휴로 영업시간은 따로 없고 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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