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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용두암-협재해수욕장-중문관광단지-한라산-성산일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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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에 내리면 먼저 버스로 20분이면 닿는 용두암에 간다. 제주시내 북쪽 바닷가에 있는 용두암은 높이가 10m가량 되는 바위로 이름처럼 그 모양이 용의 머리를 닮았다. 오후가 한참 지난 시간이라면 용두암을 구경하고 숙소로 가서 짐을 푼 뒤 협재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긴다. 협재해수욕장은 제주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백사장을 보유한데다 수심이 깊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물놀이를 간단하게 마치고 부근에 있는 협재굴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일찍 출발해 시간이 이르면 중문관광단지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중문관광단지는 대규모종합관광단지로 해양수족관과 관광식물원, 관광어촌, 천제연폭포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관광단지 안에는 중문해수욕장이 있는데 이곳의 모래는 검은색, 흰색, 붉은색, 회색 등, 네 가지 색을 띠고 있고 모래의 질도 특이하다. 그러나 중문관광단지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지삿개. 엄밀히 말해 중문관광단지에 속하지는 않지만 관광단지에서 1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한 구역으로 묶는 것이 편하다. 지삿개는 신전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육각기둥이 매우 인상적이다. 다음날은 한라산 등반을 권한다. 한라산은 등산로가 잘 닦여 있지만 은근히 험해 어린아이는 힘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 이상이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 한라산 등산이 어렵다면 섬 동쪽에 있는 제주민속촌이나 성읍민속촌을 방문해 이색적인 제주의 풍물을 경험한다. 민속촌 구경을 마치고는 신양리에 있는 섭지코지와 신양해수욕장에 들른다. 섭지코지는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촬영했던 곳으로 바다를 향해 넓게 펼쳐진 초원이 일품이다. 언덕 위에는 봉화대가 있고 붉은 화산재로 이루어진 해안도 인상적이다. 신양해수욕장은 섭지코지 가는 길목에 둥글게 들어간 해안으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성산일출봉이 가깝다. 숙소가 가깝다면 아침에 들르는 것이 좋지만 저녁 무렵 성산일출봉도 근사하다. 성산일출봉은 성산포 바닷가 성산반도 위쪽에 분화구로 이루어진 돌산이다. 99개의 기암괴석도 장관이지만 짙푸른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태양과 어우러지면 더욱 아름답다. 성산일출봉은 제주10경 중 제1경으로 지방기념물 36호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시간이 조금 더 있으면 우도도 들러볼 만하다. 우도는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15분 정도면 닿는 섬 안의 섬으로 풍광이 매우 이국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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