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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얼음골-가마불폭포-호박소-
재약산 등산-옥류동천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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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에서 가마불폭포, 호박소에 이르는 구간은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얼음골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어 한여름에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숲 속에 들어서면서부터는 냉기를 느낄 수 있다. 얼음골은 특수하게 형성된 지형구조에 의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은은한 온풍이 불어나온다. 200m 정도 산길을 올라 냉풍이 불어나오는 지점에 이르면 그 차가운 기운에 탄성을 내지르게 된다. 시원한 숲길을 오르다 얼음골에서 다시 왼쪽으로 산길을 따라 꺾어지면 수십미터 높은 곳에 바위와 바위가 맞붙어 있고 그 틈새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비경을 만날 수 있다. 가마를 걸어 놓을만큼 좁다고 해서 가마불폭포라고 하는 이곳은 얼음골의 땅 속 차가운 기운이 미쳐서인지 물이 매우 차다. 차가운 폭포수가 물안개처럼 떨어지고 그 아래는 아담한 계곡을 이루고 있어 물놀이하기에 좋다. 얼음골 구경을 마치고 한나절 물놀이를 한 뒤에는 호박소로 옮겨가서 본격적인 계곡 물놀이를 시작할 것을 권한다. 호박소계곡은 가지산으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2km 가면 닿고 야영도 할 수 있다. 여름철 관광객이 몰리는 얼음골에서는 숙박을 구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비싸다. 다음날은 석남사에 들러 언양으로 방향을 잡아도 좋고 얼음골에서 계속 산행을 할 수도 있다. 얼음골 등산로를 따라 경남의 알프스라고 일컫는 재약산에 오를 수 있다. 정상 능선을 따라 사자평을 가로질러 표충사로 향하는 내리막길을 선택하면 층층마다 폭포 물줄기가 시원하게 이어지는 옥류동천계곡으로 내려오게 된다. 뜨거운 여름 산행을 마치고 나서 즐기는 계곡 물놀이는 더없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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