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98바캉스특집]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칠보산 자연 휴양림-백암온천

동해안 고속도로라 불리는 7번 국도를 타고 울진과 후포항을 지나면 바다에 닿을 듯한 도로가 나타난다. 이 도로를 따라 10여 km를 달려 병곡면에 이르면 한편은 태백 준령의 산골이고 한편은 해변가인 고래불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이름도 수더분한 고래불해수욕장은 예전에는 고래가 잡히던 해안가였다.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마을길 허름한 음식점 간판에는 아직도 고래고기라고 써있는 곳이 간혹 눈에 띈다. 넓고 긴 고래불해수욕장은 파도가 잔잔하고 물살이 부드럽다. 3km가 넘는 긴 해변 끝자락에는 소나무숲이 그늘을 만들고 여름이면 샤워시설과 화장실 시설이 곳곳에 들어선다. 마을 전체가 민박집인데 집집마다 면에서 지정한 민박 호수가 씌어져 있다.

병곡면 금곡리 산골로 올라가면 칠보산이다. 칠보산 깊은 계곡에 자리잡은 칠보산자연휴양림(0564-33-5470)은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한적하게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전망이 좋은 산비탈에 4동의 통나무집이 있어 묵기에는 좋은 반면 야영장은 나무그늘이 없는 것이 흠이다. 휴양림으로 들어오는 금곡리에는 넓고 유려한 금곡천이 흐르는데 천렵을 즐기기에 좋다.

휴양림에서 더 산 속으로 들어가면 금이 많이 났다고 해서 유금이라 불리우는 마을이 나오고 이곳에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했다는 유금사가 있다. 칠보산이 아늑하게 감싸안고 있는 유금사는 찾아오는 이가 많지 않아 호젓한 산사의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다.

평해로 나가면 우리 나라에서 유일한 방사능천인 백암온천이 있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수가 무색 무취의 알칼리성이라 피부병, 위산 과다, 위궤양등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깔끔하게 꾸며진 온천단지에 시설 좋은 여관들이 들어서 있지만 온천수를 쓰지 않는 곳도 있으므로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오복, 서울, 대구여관, 부산장 등이다).

추천 맛집과 숙박	가 는 길
한경수산(0656-787-4195)은 광어 전문 양식장. 7번 국도를 따라 후포에서 지방시군도를 타고 해변가로 들어가면 직산해변이 나오는데 해변 백사장이 끝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시식코너도 마련되어 있고 손님들에게 팔기도 하는데 가격은 서울의 반값도 안 된다. 개바우횟집(0565-787-4909)도 권할 만하다. 광어양식장과 큰 항구 가까이 있는 직산 해변가의 횟집은 값도 싸고 양도 푸짐하다.
대중 교통	자가운전
영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금곡리를 지나 평해, 후포로 다니는 버스가 30분~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영해까지는 영덕에서 20분 간격으로 시외버스가 다닌다.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울진에서 영덕으로 내려오다 보면 평해. 이곳에서 10km 정도 영덕 쪽으로 내려와 금곡교를 건너면 칠보산 자연휴양림표지판이 보이고 표지판을 따라 금곡리 마을길을 3km 정도 올라가면 휴양림이 나온다. 고래불해수욕장은 7번 국도를 따라 병곡리 버스정류장에서 병곡 마을로 내려가 마을을 통과하면 바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