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98바캉스특집]

횡성

후치악산-부곡계곡

치악산은 따로 소개하지 않아도 될 만큼 잘 알려진 국립공원. 치악산 하면 주로 구룡사 지구를 떠올리는데 유명한만큼 소란스럽다. 야영장, 놀이랜드, 음식점, 카페 등 위락시설이 많아 여흥을 즐기기에는 좋지만 한적한 여행을 원한다면 부곡지구가 낫다. 구룡사에서 야영을 하고 하루 정도 부곡지구를 돌아보는 코스를 택하면 무난하다.

부곡지구까지는 정상산행을 하지 않을 경우라면 치악산을 빙 돌아서 찾아가야 한다. 아직 관광지구로 개발되지 않아 입장료나 주차비를 따로 받지 않는다. 새말 인터체인지에서 안흥으로 가는 42번 도로를 타고 가면 오원낚시터와 약수터도 있다. 저수지를 끼고 산길을 구비구비 돌아서면 매화산이 나오는데 고개 마루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환상적이다.

치악산 부곡지구는 원주시가 아닌 횡성군 관할. 횡성군 부곡1리를 지나면 부곡2리 인가가 나타나는데 집이 2채밖에 없는 1리에 비해 제법 사는 사람이 많다. 계곡이 시작되는 즈음인 마을 초입에는 전설 한토막이 전해지는 노고소가 있고 이곳을 지나치면 고둔치로 가는 길이 시작된다. 부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바로 이 고둔치. 고목이 울창한 숲과 맑고 깊은 계곡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펼쳐지는데 부곡계곡은 숲길을 헤치고 들어가야 찾을 수 있다. 이곳에는 원천석 은거지, 태종대, 노고소, 고둔치폭포, 부곡저수지 등 역사를 간직한 풍부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추천 맛집과 숙박	가 는 길
인근 강림에는 꼭 들러봐야 할 맛집이 있는데 바로 강림순대집(0372-42-7148). 직접 만드는 순대맛도 일품이지만 칼국수도 제맛을 낸다. 가격도 모든 메뉴가 5천원 내외로 저렴하다. 이 지역에는 막국수를 잘하는 집도 여러 곳 있는데 그 중 치악막국수집(0372-42-7012)은 순 국산 메밀만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부곡2리 마을 끝자락에 있는 치악산 송어양식장(0372-42-7295)은 나옹선사가 지팡이를 꽂아 샘이 솟아났다는 자연용천수에 송어를 키우고 있다. 가격도 저렴해서 매운탕을 포함해 1kg에 1만5천원이면 맛볼 수 있다. 이 지역은 개발이 더딘 탓에 아직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다. 민박을 이용할 경우라면 비수기와 성수기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같은 가격을 받는 송학산장(0372-42-7274/10% 할인)이 있는데 숙박비는 2만원 선이다. 통나무로 지어진 세향산장(0372-344-9463)은 단체 여행객이 이용하기에 좋은 숙박시설. 8명 기준으로 4만원이면 되는데 방이 4개밖에 없으므로 성수기에는 방을 구하기 어렵다.
대중 교통	자가운전
중앙선을 타고 원주역이나 원주터미널에서 내린 후 구룡사 지구행 버스를 이용한다. 또는 동서울터미널이나 상봉터미널에서 횡성행 버스를 이용한 후 횡성에서 부곡행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횡성에서 부곡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하루에 4번 있고 목적지까지 약 1시간30분이 걸린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새말 인터체인지를 지나 구룡사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안흥으로 난 42번 지방도로를 이용한다. 안흥에서 127번 군도로로 우회전해 강림을 지나면 농어촌도로가 나타나고 바로 치악산 국립공원 부곡지구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