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98바캉스특집]

영월

장릉-청령포-노산대-고씨 동굴-김삿갓계곡

강원도 영월은 단종애사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고장. 제천에서 영월읍으로 들어갈 때 첫번째 홍살문을 만나는데 이 고개가 소나기재다. 유난히 소나기가 많이 내려 붙여진 이름인데 단종 유배 후 하늘이 흘리는 눈물이라는 전설이 전해진다. 영월에서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곳이 단종을 모신 장릉(입장료 4백원). 장릉을 본 후에는 영월땅의 숱한 단종 유적지 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청령포(0373-70-2620/입장료 6백원)로 향하는데 청령포는 대낮에도 햇빛이 들지 않을 만큼 소나무가 울창하다.

소나무숲 속의 관음송을 지나 가파른 언덕을 5분쯤 오르면 천길 낭떠러지 노산대에 이른다. 노산군으로 강등된 단종이 해질녘에 이곳에 올라 한양 쪽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기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밖에 단종에게 사약을 가져왔던 왕방연 시조비나 관풍헌, 자규루 등을 돌아보면 된다.

영월읍내에서 단종유적지를 본 후에는 남동쪽으로 12km 떨어진 남한강변의 고씨동굴을 찾는다. 고씨동굴은 나룻배로 강을 건너야 하는 석회동굴로 동굴 속 종유석과 석순이 볼 만하다. 영월에는 맑은 계류가 쏟아지는 비경이 많은데 동강 일대는 영월댐 개발계획으로 인해 올해까지만 볼 수 있다. 이 부근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곳이 바로 김삿갓계곡. 동강 일대의 계곡답게 물이 깨끗하고 주변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추천 맛집과 숙박	가 는 길
장릉 옆에 있는 장릉보리밥집(0373-374-3986)은 소문난 맛집. 사람이 많이 몰리는 휴일이면 반찬이 동나 일찍 문을 닫기도 한다. 주천 방면에서 들어갈 경우 거치는 문곡에서는 문곡송어장(0373-72-3240)이 유명한데 가격도 싸고 송어껍질 튀김, 송어빈대떡 등 이색적인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와석계곡 주변에도 와석송어장(0373-374-9361)이 있다. 숙박시설은 장릉 앞에 그린파크를 비롯, 장급여관이 여러 곳 있고 청령포 앞에는 유일한 민박집 겸 식당인 청령포가든(0373-374-2503/10% 할인)이 있다. 고씨동굴 주위에도 숙박시설이 많은데 그 중 고씨랜드 앞에 있는 도원장(0373-72-9878/20% 할인)이 가장 눈에 띈다. 와석계곡에서는 야영이 가능하고 방갈로도 있다.
대중 교통	자가운전
동서울터미널에서 영월행 직행버스를 타면 3시간40분쯤 걸린다. 또는 청량리역에서 영동선 열차를 타도 된다. 영월읍에서 청령포 입구까지는 하루 5회 운행되는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신림 인터체인지에서 제천을 거쳐 38번 도로를 따라가면 영월읍내가 나온다. 장릉과 청령포를 거쳐 배로 강을 건넌 후 495번 버스를 타면 고씨동굴에 닿을 수 있다. 이곳에서 998번 지방도로를 따라 상동으로 가다 보면 와석리에 김삿갓계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