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98바캉스특집]

평창

안개자니계곡-송천약수-오대산 소금강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를 보고 진고개를 넘다 보면 노인봉이라는 작은 푯말과 계곡이 나타난다. 이렇게 진고개를 넘다가 맨 처음 만나는 계곡이 바로 안개자니계곡(매표소：0391-661-4161). 고개 너머에 유명한 소금강이 있지만 지척에 있는 안개자니계곡은 아직 찾는 이가 드물다. 근처에는 구지리약수라고도 불리는 송천약수가 있는데 탄산과 철분이 함유돼 피부병과 위장병, 소화불량, 숙취 등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약수물맛도 시원하지만 송천약수 주변에 펼쳐진 계곡 경관은 더없이 아름답다.

송천약수에서 더위를 식힌 뒤 소금강 중 가장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오대산 소금강을 찾으면 2∼3일 코스로 제격. 오대산 소금강의 진면목은 무릉계 무릉폭에서부터 펼쳐진다. 이곳에 있는 평평한 암반은 율곡이 식사를 했다고 해서 식당암이라 불린다.

이 식당암에서 극락고개를 오르면 세심대와 청심대를 지나 구룡폭에 닿을 수 있다. 아홉 개의 폭포가 연달아 내리꽂히는 자태가 장관인 이 구룡폭 바로 위에는 만물상이 펼쳐진다. 거인의 옆얼굴을 닮은 귀면암, 촛불 형상의 촛대석, 암봉 한가운데 구멍이 뚫린 일월봉,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 그러나 올해는 자연휴식년제 기간으로 만물상 출입이 통제된다.

추천 맛집과 숙박	가 는 길
송천약수 입구에 있는 약수식당(0391-661-4106)은 쉬어가기도 좋고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다. 오대산 소금강으로 가는 길에는 황토구이 전문점으로 소문난 황토구이 토종닭집(0391-661-4098/10% 할인)이 있고 연곡에는 꾹저구탕(0391-661-1494/5천원)으로 유명한 음식점이 있다. 분위기 있는 찻집에 들르고 싶다면 소금강 주변에 들어선 ‘산모롱이’ ‘모비딕’ ‘고부소’ 등을 찾으면 된다. 숙박시설로는 안개자니계곡에 노인봉민박이 있고 소금강 주변에 산장과 야영장이 마련돼 있다. 소금강 내의 청학산장(0391-661-4186)이나 노인봉대피소 등을 이용하면 편하고 연곡과 강릉 방면에도 괜찮은 숙소가 많다.
대중 교통	자가운전
안개자니계곡은 서울에서 진부행 고속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송천약수는 강릉에서 송천 방면으로 운행하는 46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 후 5백m 정도만 오르면 된다. 소금강까지는 강릉에서 소금강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상진부 인터체인지에서 6번 국도를 탄다. 간평과 병내리를 거치면 안개자니계곡으로 들어설 수 있고 진고개를 넘으면 송천약수가 있다. 소금강까지는 장천동에서 우회전하면 바로 주차장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