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다스동아일보:[98바캉스특집]

정선

단임계곡-장전계곡-화암팔경

정선여행의 목적은 대부분 화암팔경을 꼽지만 수많은 봉우리로 둘러싸인 정선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청정계곡이 수두룩하다. 특히 오대천 가는 길에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막동과 장전계곡이 숨겨져 있고 단임계곡도 빼어난 자태를 자랑한다. 구석구석 숨겨진 이들 계곡을 찾아 더위를 식힌다면 인파에 시달리지 않고도 올여름을 알뜰하게 보낼 수 있는 피서방법이 될 듯하다.

정선은 진부에서 들어가야 하는데 갈림길에서 막동리로 꺾어지면 바로 막동계곡으로 이어지고 장전리로 꺾어지면 장전계곡을 찾을 수 있다. 편안한 휴양을 원하다면 두 계곡 중 한 곳을 택해 자리잡고 쉬어가는 것이 좋지만 여러 계곡을 두루 구경하고 싶다면 먼저 막동계곡에 들러 장전계곡 쪽으로 빠지는 것이 편하다. 장전계곡 근처에는 수항계곡이 함께 있어 고기잡이도 할 수 있고 다슬기를 주울 수도 있다.

이들 계곡을 돌아본 후 꼭 들러야 할 곳이 단임계곡. 숙암교에서 비포장길을 따라 40여 분 정도 올라가면 화전민이 살던 대여섯 채의 민가와 폐교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오지로 유명한 단임마을이다. 지금은 외지인들이 들어와 오지다운 모습은 많이 사라졌지만 번잡한 일상을 잊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마을을 돌아본 후 단임계곡을 찾아 주변경관을 감상하며 더위를 식힌다면 신선도 부럽지 않다.

추천 맛집과 숙박
진부의 부일식당(0374-35-7232)과 부일가든(0374-35-4002)은 산채전문점(6천원 수준)으로 소문난 곳. 정선 가는 길인 청심대 앞에는 청심대 막국수(3천원)집들이 도로변에 들어서 있어 싸고 맛있는 막국수를 즐길 수도 있다. 장전계곡에서는 계곡 끝자락에 자리잡은 우미정(0374-34-0739/15% 할인)이 맑은 물에서 직접 키우는 송어회(2만원)로 유명하다. 우미정은 장전계곡에서 유일한 음식점 겸 민박집. 민박비는 평소에는 2만원(3∼4인 기준) 선이지만 휴가철에는 3만원 정도로 올려받는다. 수항계곡에는 야영장도 마련돼 있지만 민박이나 야영을 원치 않는다면 진부나 정선의 장급여관을 이용해야 한다. 또는 가까운 가리왕산자연휴양림(0398-63-1566)에 숙소를 정해두어도 편리하다. 이곳 휴양림의 산막 이용료는 6평 기준에 4만5천원 선.
대중 교통	자가운전
동서울터미널에서 정선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청량리에서 태백선을 이용하면 된다. 태백선을 이용할 경우라면 증산역에서 정선행으로 갈아타야 한다. 정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를 타고 숙암에서 내린 후 숙암교 건너 왼쪽으로 12km 정도 걸어가면 단임마을이 나온다. 진부 방면에서 들어간다면 솔밭가든 옆에 줄나룻배가 있으므로 이용해도 된다. 막동과 장전계곡은 진부에서 들어가다가 막동리나 장전리로 들어서야 한다.	진부에서 405번 지방도로를 이용해 오대천 위에 오르면 산 위에 정자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청심대. 청심대를 지나면 막동할아버지 꿀집이 나온다. 막동계곡은 가든 옆으로 좌회전하고 장전계곡은 그대로 5분 정도 더 달려야 나타난다. 단임계곡은 정선방면으로 달리다가 숙암교가 보이면 좌회전해 비포장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